“정말 경기력으로 흠 잡을데가 없었어요. 이 정도로 경기력이면 T1, 젠지하고도 충분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침체기를 벗어난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력은 시즌 전 기대를 멋지게 부응하는 완벽 그 자체였다. 최천주 감독의 얼굴에도 자연스럽게 함박웃음이 피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가 완벽하게 1, 2세트 구도를 지배하면서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린 디플러스는 두 번째 10승(4패 득실 +13) 고지를 밟으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천주 감독은 “4연승을 알고 있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몰랐다. 그런 부수적인 의미 말고 경기력이 좋아 만족스럽다.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미소지으면서 “선수들이 최근에 연습 때도 그렇고, 대회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다. 선수들 콜을 듣는데, 매 순간 판단, 속도, 퀄리티가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다.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있었다”며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최 감독은 “한화생명전 인 게임은 라인전부터 상대 넥서스를 터뜨릴때까지 흠 잡을데 없다. 밴픽도 잘됐다고 느꼈다. 밴픽하고 내려오면서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면서 2위 자리를 지킨 디플러스는 네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향후 T1과 젠지와 승부의 예상을 묻자 최 감독은 “패치 버전이 바뀌면 적응을 해야 한다. 오늘 기준이라면 충분히 할만한 상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남은 4경기 목표 보다는 바램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4승을 하면 좋지만, 최소 3승은 하고 싶다. 매 세트 소중하다 세트득실로 표현 +5는 소득을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천주 감독은 “거창하게 보다는 정규시즌 막바지를 앞둔 선수들에게. 앞으로 더 힘들수도 있다. 중간에 터지지 말고, 최대한 후회없이 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