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오랜만에 '봄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84-67로 승리했다.
이재도(17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정희재(17점)가 공격을 이끌었고 더블더블(13점 16리바운드)을 기록한 아셈 마레이, 이관희(12점), 단테 커닝햄(12점 5리바운드)이 두자리 숫자 득점으로 기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30승(15패) 고지를 밟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LG의 마지막 플레이오프는 지난 2019년이었다. 4년 만에 '봄농구'가 가능해진 것이다. 선두 안양 KGC(34승 12패)에 3.5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연승 도전에 실패한 KT는 시즌 19승 26패가 되면서 6위 전주 KCC(20승 25패) 추격이 1경기차로 멀어졌다.
홈팀 LG는 이재도, 이관희, 정희재, 정인덕, 아셈 마레이로 선발진을 구성했고 서동철 감독의 KT는 한희원, 데이브 일데폰소, 양홍석, 하윤기, 재로드 존스로 맞섰다.
LG는 전반부터 42-38로 KT를 앞섰다. 이관희, 정희재의 3점포가 터졌고 마레이의 높이가 빛을 발하면서 1쿼터를 25-21로 앞선 채 마친 LG는 2쿼터에도 김준일, 이관희가 꾸준하게 공격을 이끌었고 정인덕의 3점포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KT는 최성모의 3점포, 한희원의 골밑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승부의 추는 3쿼터에 LG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정희재의 3점포를 비롯해 이재도와 이관희의 속공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한 때 LG가 57-40으로 17점차까지 벌렸다. KT는 존스가 적극적으로 반격했으나 초반 침묵이 컸다.
결국 승기를 잡은 LG는 4쿼터에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커닝햄, 이재도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LG의 추격 공세를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KT는 재로드 존스가 20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나머지 선수 중 두자리수를 올린 선수가 없었다. 양홍석(4점 5리바운드), 레스터 프로스퍼(7점), 하윤기(6점)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