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았을 K리그1 경험이다. 멀티 골의 주인공 김인균(25, 대전)은 어려웠다고 말하면서도 기회를 엿봤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3-3으로 비겼다.
대전은 전반전 8분 만에 이명주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티아고가 전반 20분 균형을 맞췄고 교체로 투입된 김인균이 멀티 골을 기록하면서 3-3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인균은 "인천 원정 경기가 어려우리라 생각했다. 쉽지 않았지만, 또 결과적으로 아쉽지만, 1점을 획득한 것은 만족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민성 대전 감독은 "선수들은 이기려는 마음이 컸다. 무승부가 만족스럽지 않아 보였다. 멀리 원정 와서 버티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자랑스럽다. 선수들은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김인균은 "형들이 할 수 있다고 경기 전에 이야기했다. 하다 보니 좋은 기회도 왔다. 후반에 득점하면서 인천을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 패스 미스로 실점을 내줬다. 그로 인해 역전골까지 내줬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인균의 마지막 득점은 최초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후반 44분에 일어난 일이지만, 비디오 판독(VAR)은 후반 추가시간에 진행됐고 뒤늦게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에 김인균은 "전 오프사이드로 생각했다. 느낌이 오프사이드였다. 형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해줬다. 제 실수로 실점했기에 하나 만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득점으로 인정되자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인균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그는 "확실히 K리그2랑은 다르다"라며 "제가 스피드를 이용하다보니 공간은 K리그1이 많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 것을 보고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후기를 전했다.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출신인 김인균은 "지난해 K리그2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기대하고 계신다. 제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최대한 보여주는 것이 제 몫"이라며 더 확실하게 눈도장 찍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민성 감독은 김인균의 활약을 묻는 질문에 "K리그1에 적응하기만 하면 (상대가)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김인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김인균은 "제 장점이 스피드이기 때문에 적응한다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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