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리그 4위로 마친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를 잡아낸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이 나란히 3골씩 몰아쳤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은 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결과는 난타전 끝 3-3 무승부.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성공한 인천과 8년 만에 승격에 성공하며 K리그1 무대를 밟은 대전은 이 경기에서 8년 만에 맞붙었다. 두 팀이 치른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15년 11월로 당시 인천이 2-0으로 승리했다.
8년이 지나서야 다시 만난 두 팀, 경기는 뜨거웠다. 전반전 8분 만에 이명주가 골망을 흔들면서 쉽게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인천이지만, 대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대전은 전반 20분 티아고의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전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주가 때린 슈팅은 김민덕이 막아냈고 후반 5분에는 안톤이 인천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대전은 기회가 올때마다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결국 대전이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22분 티아고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진현은 이 공을 잡아 김인균에게 내줬다. 김인균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당황한 듯 보였던 인천도 곧장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2분 앞서 제르소 대신 교체로 투입된 송시우는 빠르게 달리는 에르난데스를 향해 패스를 밀어줬고 에르난데스는 실수 없이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이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4분 골문앞 혼전 상황에서 음포쿠가 공을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후반 44분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던 김인균의 골이 비디오 판독(VAR) 후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인천과 대전은 3-3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팀은 지난 2015년 11월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나 총 6골을 뽑아내는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한편 이 경기 승점 1점을 챙긴 인천은 오는 12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전은 11일 포항 스틸러스와 홈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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