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시로 탈바꿈한 청주’ 충북청주FC 홈개막전 K2 최다관중 7035명 ‘흥행대박’ [오!쎈청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3.04 15: 25

청주가 축구의 도시로 새롭게 태어났다.
충북청주FC는 4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에서 김천상무에게 0-2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전서 서울 이랜드FC를 3-2로 잡았던 충북청주는 1승1패(승점 3점)가 됐다. 2연승의 김천상무는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충청북도 도청소재지 청주는 프로스포츠에 대한 갈증이 심한 지역이다. 프로야구 한화가 제2연고지로 청주에서 진행하는 경기는 매진사례다. 프로농구 SK가 1997년 청주를 연고로 창단했지만 2001년 서울로 떠났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KB스타즈가 유일한 자랑거리였다.

청주시민들의 축구사랑은 충북청주 홈 개막전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 K2에 처음 가입한 충북청주는 개막전서 서울 이랜드FC를 3-2로 제압하고 창단 첫 승을 챙겼다. 기대감이 증폭된 충북청주 첫 홈경기에 7035명의 관중이 모여 흥행대박을 이뤘다. K2리그 올 시즌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이었다. 종전기록은 전남 대 안양의 개막전 4996명이었다.  
경기시작 두 시간 전부터 청주종합경기장 주변은 팬들로 북적거렸다. 추운 날씨에도 입장권을 현장에서 구매하려는 팬들이 줄을 섰다. 치킨 등 먹거리를 사기 위한 줄도 길었다. 구단 용품판매점에서는 일부 상품이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창단 첫 홈경기를 앞두고 최윤겸 감독의 아들인 ‘샤이니’ 민호가 시축에 나서 분위기를 띄웠다. ‘충청의 아들 최윤겸 감독, 가자! K1리그로’라는 플래카드도 관중석에 등장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하프타임에 “청주시민들 뿐만 아니라 도민들 전체가 충북청주 프로축구단에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들의 뜨거운 염원으로 드디어 청주에 프로축구단이 생겨 첫 경기를 가졌다. 앞으로 프로축구단으로 인해 시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NH농협은행과 진천 스마트복합 산업단지, 애플라인드는 충북청주FC와 후원협약식을 가졌다.
청주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충북청주는 골 결정력을 드러내며 0-2로 졌다. 청주팬들은 두 골을 뒤진 상황에서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힘찬 응원을 보여줬다. 지역밀착을 강조한 충북청주FC가 앞으로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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