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나 잉글랜드나 다이어 쓰면 우승 못 해".
토트넘은 2일 오전 4시5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브레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리그)와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 원정 경기를 치러 0-1로 졌다. 4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내내 부진한 토트넘은 끝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서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이런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것은 우리가 완벽하지 못했단 뜻"이라며 "상대를 어려움에 빠트리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허용한 골에 관해 분석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실점했다면 회복할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 "이런 경기를 보여드려 팬들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다"고 고개 숙이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쉬는 대신 다빈손 산체스-에릭 다이어-벤 데이비스가 수비즌을 구성했다. 그러나 다이어와 산체스 모두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스톤 빌라와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해설자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풋볼 인사이더'의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대체 이것을 왜 개선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다이어와 산체스 같은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면 절대 우승 못한다"고 비판했다.
아그본라허는 "개인적으로 다이어의 팬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정말 리그 우승이나 유럽 무대서 경쟁력을 원한다면 그 수준의 선수는 아니다"라면서 "토트넘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이어는 백업으론 나쁘지 않지만 빅클럽서 선발급 수비수가 아니다"고 혹평했다.
이어 "다이어는 절대 토트넘을 우승팀으로 만들 재능이 아니다. 토트넘이 이적 시장서 노력하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근본적인 수비 개선이 없다"라면서 "대체 다이어나 산체스 같은 선수들이 왜 계속 선발로 나오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토트넘 보드진에게 아그본라허는 "로메로 한 명의 영입으로 우승할 수 있지 않다. 토트넘이 진짜 우승을 원하면 수비를 보강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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