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뭐가 있었길래 넘어졌을까. 다빈손 산체스(27, 토트넘)가 다시 한 번 안 좋은 의미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2일 오전 4시5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브레몰 레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리그)와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 원정 경기를 치러 0-1로 졌다. 4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내내 부진한 토트넘은 끝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해서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이런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것은 우리가 완벽하지 못했단 뜻"이라며 "상대를 어려움에 빠트리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허용한 골에 관해 분석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실점했다면 회복할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 "이런 경기를 보여드려 팬들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다"고 고개 숙이기도 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다시 한 번 추태를 부린 다빈손 산체스의 수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휴식으로 대신해서 경기에 나선 그는 후방서 치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패스가 오자 공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져서 상대에게 볼 소유권을 넘겨줬다. 주변에 산체스말고 아무도 없었기에 더욱 황당했던 실수.
영국 '더 선'은 "토트넘 팬들은 산체스의 에러 장면을 보고 '허공에서 태클이라도 걸린 것 같다'라고 분노했다"면서 "다른 시청자들 역시 '대체 산체스가 토트넘에서 어떻게 버티는지가 제일 궁금하다'라거나 '우리 팀은 수비수 대신 왜 코미디언을 쓰고 있냐'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더 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