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 면모' 쿨리발리, "나폴리 우승? 난 질투하지 않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3.04 00: 21

'푸른 철기둥' 김민재(27, SSC 나폴리)의 전임자인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가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 친정팀에 찬사를 보냈다.
쿨리발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잔루카 디 마르지오'와 인터뷰에서 "나폴리는 우승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나폴리는 세리에 A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승점 65(21승 2무 1패)를 쌓아 2위 인터 밀란(승점 47)을 18점 앞서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확정적이다. 
세네갈 출신의 쿨리발리는 김민재의 전임자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나폴리에서 뛰다 작년 여름 첼시로 이적했다. 쿨리발리는 나폴리에서 성장,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인정을 받았다. 한 시즌만 더 있었어도 나폴리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쿨리발리가 떠나며 생긴 공백을 김민재가 채웠다. 김민재는 시즌 전만 해도 전임자인 쿨리발리와 비교를 당하며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면서 쿨리발리의 그늘을 벗어났고 이제는 쿨리발리의 존재감을 지웠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김민재가 됐다. 
쿨리발리에겐 여러 모로 배가 아플 수 있는 상황이다. 쿨리발리는 첼시에서 첫 시즌에 고전하고 있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으로 주전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김민재는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를 눈앞에 두고 있고 자신의 넘어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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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쿨리발리는 "나폴리는 우승할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우승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운명을 믿고 나는 항상 나폴리의 팬이다. 나폴리가 이기면 나는 아주 행복하다"고 담담하게 심정을 밝혔다. 
이어 쿨리발리는 "나폴리 사람들은 대단한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나는 그들이 올해 이미 그것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나 없이 우승한다면 그것은 운명이다. 나는 질투하는 것이 아니다. 나폴리가 우승하길 바란다"고 강조, 대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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