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이 8년 만에 맞붙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K리그1 2라운드에서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붙는다.
인천은 지난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4위(승점 54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어려운 시즌이 예상됐지만, 조성환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투지로 극복했다. 시즌 도중 팀의 주포 스테판 무고사가 비셀 고베로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까지 버텨냈다.
인천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양강 구도를 깰 다크 호스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1라운드 라이벌 FC 서울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오반석이 후반 42분 만회 골을 기록했지만, 끝내 패배를 막진 못했다.
경기 결과는 좋지 않지만, 내용은 괜찮았다. 패스 590개를 기록, 그 중에서 공격지역 패스 109개를 기록하며 1라운드 전체 팀 중 2위를 기록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요즘 많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항상 이맘때가 되면 성적과 결과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작년에 선수들과 만들어낸 결과에 팬분들이 얼마나 행복해하시는지 알고 있다.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고 더 큰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 책임감이라 생각한다"라고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의지로 가득찬 인천의 이번 상대는 승격팀 대전이다.
대전은 8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왔다. 1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를 2-0으로 잡아내며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증명했다.
특히 경남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티아고는 전반전 10분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부터 대전에서 활약해온 레안드로 역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 커넥션'의 무서움을 선보였다.
여기에 팀 내 최다 인터셉트 (7회), 팀 내 최다 공격 차단(7회)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수비수 안톤은 훌륭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1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한 뒤 "이번 경기를 빨리 잊어야 한다. 다가오는 인천과 경기 준비가 급선무"라며 "언제나 첫 번째 목표는 잔류다. 그리고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이 내 목표다. 팬분들이 8년을 기다렸다. 두 번 다시 아픔을 겪지 않게 노력하겠다"라며 지난 날의 승리를 잊고 인천과 맞대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 팀의 마지막 승부는 지난 2015년 11월 인천의 2-0 승리로 끝났다. 상대 전적 역시 인천이 5승 1패로 앞선다. 8년 만에 다시 맞붙는 두 팀이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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