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를 이렇게 질 줄은…, 아쉽네요.”
리그를 들썩이게 했던 모래군단의 군단장 류상욱 감독은 담담하게 총평을 전했지만, 패배를 답답해하는 류 감독의 심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류상욱 감독이 이끄는 리브 샌박이 갈 길 바쁜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예상못한 일격을 당했다. 리브 샌박은 3일 오후 광동과 스프링 2라운드 경기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상욱 감독은 “광동전을 이렇게 져서 아쉽다. 사실 실력이 많이 안 나오기도 하고, 요즘 생각하기로는(분위기도) 침체된 것 같다. 이 침체된 걸 좀 빨리 없애고 싶다. 복귀해서 다같이 이야기하면서 문제점을 잘 파악해보겠다”고 총평을 전했다.
이어 류 감독은 “사실 2세트는 그냥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무리하는 장면이 가장 크지 않았나 한다. 그런 장면을 안 만들고 싶었는데, 승기를 잡은 시점에서 무리하게 상대를 잡으려고 쫓아가다가 턴도 뺏기고 흐름도 뺏기는 장면이 나왔다. 그런 장면들이 (반복해서) 나왔다. 그게 가장 아쉽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류상욱 감독은 팀 적인 성장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나온 패배였다고 평했다. 장기 레이스인 만큼 이번 패배가 팀 성장의 자양분이 되기를 희망했다.
“우리 팀은 성장해야 할 게 실력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을 잘 생각해서 요구도 하고, 그런 점을 위주로 소통하면서 좀 더 성장을 강조하고 싶다. 우선 플레이오프에만 가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본다. 좋은 성적 내는 걸 바라보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