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서울 SK 감독도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SK는 3일 오후 5시 일본 도치키현 우쓰노미야 닛칸 아레나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B조 예선 2차전에서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를 80-69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자밀 워니는 트리플더블(21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했고 리온 윌리엄스(20점 21리바운드)와 김선형(21점 9어시스트) 역시 승리에 기여했다. 둘은 41득점 40리바운드를 합작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 TNT 전체 리바운드가 44개였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활약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일단 선수들이 어제 경기에 이어서 체력적으로 부담 있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 떨어진 게 많이 보인 경기였다"면서 "우리가 오늘 존 디펜스 많이 사용했는데, 그 부분은 국제 경기, 필리핀 상대할 때 필리핀팀이 존 디펜스 약점 보여서 많이 활용하는 전술이다. 경기력이 많이 좋지는 않았음에도 승리를 가져간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 대해서는 "일단 상대가 어떤 팀인지 모르기 때문에 내일 경기 보면서 상대 파악해야 하고. 저희 순위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순위 정해지는 것 따라서 내일 일정도 오전부터 움직여서 타이트하다"면서 "내일 휴식 취하고, 경기 당일 오전에 정해진 팀에 맞춰서 간단하게 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 감독은 워니와 윌리엄스가 리바운드 40개를 합작한 것에 대해 "KBL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출전한다. 그 때문에 두 선수가 뛰는 걸 기준으로 개수를 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선수가 20개 잡는 경우는 흔치 않은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10~12개 정도 평균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워니는 "TNT는 상당히 터프한 상대였다. 40분간 매우 열심히 뛰었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서 다음 스테이지에 조별리그 1위로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다양한 아시아팀과 대결하는 게 상당히 즐겁고 동력을 준다. KBL에서는 같은 팀을 자주 상대한다. 아마 시즌과 프리시즌 중에 7, 8 번 정도. 나는 늘 동아시아 최고의 팀과 상대하고 싶다. 매일매일 발전하는 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상대 감독인 조조 라스티모사 감독은 "지난 번 경기보다는 좋았다. 일주일간 한 번의 연습만 했다. 어제 연습에서 전략 전술을 명확히 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초반에 경기 매우 비등했고, 리바운드에서도 경쟁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번보다는 나았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한편 2연승을 거둔 SK는 이제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3, 4위 결정전 진출은 확보했다. 하지만 조 1위가 맞붙는 결승행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