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2연승으로 오키나와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결승 진출은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SK는 3일 오후 5시 일본 도치키현 우쓰노미야 닛칸 아레나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B조 예선 2차전에서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를 80-69로 완승을 거뒀다. 자밀 워니의 트리플더블(21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앞세운 가운데 리온 윌리엄스(20점 21리바운드)와 김선형(21점 9어시스트) 역시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SK는 2연승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결승전 혹은 3, 4위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결승전인지 3, 4위 결정전인지는 다음 경기인 우쓰노미야 브렉스(일본)와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홍콩)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결승전에 진출하고 각 조 2위는 3, 4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하지만 각 조 4개팀이 세 경기가 아니라 두 경기만 치러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1승을 거두고 있는 우쓰노미야가 베이 어어리어를 꺾게 될 경우 SK가 조 1위는 불가능하다.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리게 되기 때문이다. 우쓰노미야는 TNT 트로팡과 1차전에서 99-66으로 완승을 거둬 골득실에서 +33점을 확보한 상태다. SK는 1, 2차전 합산 +19점이다. 우쓰노미야가 2승을 확보한다면 SK가 2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 결승전 및 3-4위 결정전은 오는 5일 오키나와에서 열린다. SK의 예선 최종 순위는 이어 열리는 우쓰노미야 브렉스와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가려진다.
전반은 SK가 41-42로 TNT 트로팡에 살짝 밀렸다. 버저비터를 허용해 1쿼터를 28-25로 내준 SK는 허일영의 외곽과 김선형의 야투로 접전을 이어갔으나 2쿼터 역시 1점차로 리드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SK는 3쿼터 들어 김선형의 속공 플레이가 빛을 발했고 최성원의 3점포까지 더해지면서 57-55로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SK는 4쿼터에도 김선형의 돌파가 성공했고 최원혁의 외곽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