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가 ‘세계 최강’ 라우드를 넘지 못하고 2023년 첫 국제대회를 4강으로 마무리했다. 디알엑스 선수단은 “라우드를 제압했으면, 우승 가능성이 높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디알엑스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체육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록인(이하 발로란트 록인)’ 라우드와 4강전에서 2-3(5-13, 8-13, 13-7, 13-7, 8-13)으로 패배했다. 첫 두 세트 패배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디알엑스는 풀 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지난 대회의 복수에 실패했다.
비록 4강으로 마무리했지만 ‘세계 최강’ 라우드를 패배 위기에 빠뜨렸다는 점에서 이번 디알엑스의 2023년 첫 국제대회는 성공적이었다. ‘발로란트 록인’을 4강으로 마무리한 디알엑스는 4만 달러(약 52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됐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나선 디알엑스 선수단은 먼저 라우드전 패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편선호 감독은 “핵심인 C9전 승리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 4강에서 라우드를 상대로 승리했다면,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많은 경험을 얻어가 만족한다”고 이번 대회를 평가했다.
디알엑스는 한국을 넘어 ‘퍼시픽 리그’ 소속팀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스택스’ 김구택은 “‘발로란트 록인’에서 경기를 치르며 모든 나라의 조합, 메타를 분석할 수 있었다. ‘퍼시픽 리그’에서 좋은 성적이 예상되지만, 쉽게 승리하지 않고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 2세트 허무한 패배 이후 디알엑스는 3세트부터 분위기를 바꾸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도 했다. 경기력 반등의 비결로 디알엑스는 ‘경험’을 꼽았다. 김구택은 “1세트는 라우드가 잘하는 맵이었다. 3세트부터 상대방을 파악하기 시작해 보다 용이한 흐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디알엑스는 ‘발로란트 록인’에서 전세계 강팀들을 만나 수많은 경험을 한 것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편선호 감독은 “전략적 준비가 부족해 완성도는 높지 않았다. 그래도 4강까지 올라 만족한다”며 “최근 ‘스플릿’ ‘로터스’가 전장 풀에 추가돼 기존 전장이 약해진 부분이 있다. 이러한 과정을 겪다 보니 7개 맵을 잘하게 된 것 같아 아쉬운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버즈’ 유병철은 “‘퍼시픽 리그’에서 여러 지역의 팀들을 만난다. 향후 대회를 대비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로란트 록인’은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알비’ 구상민은 “이번 대회 조합 변화가 많아 여러 경험을 했다. 대회를 거치며 성장했고, 부족한 모습을 더욱 보완해 다음 대회에서도 열심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