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3, 셀틱)의 동료 후루하시 쿄고(28, 셀틱)가 인종차별을 당했다.
셀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티시 리그컵 결승전에서 레인저스를 2-1로 꺾으며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2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셀틱 에이스 후루하시가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오현규는 후반 31분 투입돼 우승에 힘을 보탰다.
셀틱과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라이벌이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도 셀틱이 승점 73점으로 우승이 유력하고 레인저스는 64점으로 2위다.
스코틀랜드 언론 ‘더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승을 빼앗겨 화가 난 레인저스 팬들이 후루하시가 골을 넣었을 때 일본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더 헤럴드’는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을 찾아내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루하시는 지난 2021년 8월에도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 상대팀 서포터가 후루하시를 겨냥해 인종차별 내용이 담긴 합창을 했다. 이 모습에 후루하시가 엎드려 울고 있는 모습을 합성한 영상이 SNS에 퍼졌다. 나중에 가해자에게 벌금처분이 내려졌다.
유럽축구에서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에게 눈찢기를 한 첼시팬에게 3년간 축구장 출입금지와 함께 726파운드(약 113만 원)의 벌금 처벌이 내려졌다.
스페인에서 뛰는 이강인도 인종차별의 타겟이 되고 있다. 오현규 역시 앞으로 활약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충분히 인종차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