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가 강원FC 원정에 나선다.
울산은 3월 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임한다.
춘천은 울산에 역사적인 땅이다. 지난해 10월 16일 17년 만에 리그 정상을 맛봤던 장소다. 당시 울산은 후반 20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9분 마틴 아담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40분에는 김기희의 도움을 마틴이 마무리하며 2-1로 역전승, 마침내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울산은 강원 천적이다. 2012년 7월 15일 호랑이굴에서 2대1 승리를 기점으로 11년 동안 23경기 무패(19승 4무)를 달리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도 24승 5무 2패로 압도적 우위다. 그렇지만 방심 없이 홍명보 감독이 강조한 울산만의 축구로 승점 3점을 안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이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시즌에 임하고 있다. 2월 25일 현대가 라이벌 전북현대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상대에 ‘가드 오브 아너’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했다. 기대만큼 치열했다. 전반 10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43분 엄원상과 후반 19분 루빅손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울산에 전북 징크스는 없다. 지난 시즌 2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했고, 이번 시즌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전북과 역대 전적에서 40승 29무 40패(이상 리그 기준)로 동률을 이뤘다. 무엇보다 코로나 이후 최대 관중인 28039명이 울산의 승리를 함께 만끽했다. 1라운드 최다 관중이 들어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1라운드 베스트 매치에 선정됐고, 든든한 오른쪽 풀백 김태환은 베스트 11에 뽑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