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없다면 합류하는 게 어때?'
에릭 텐 하흐(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다시 한번 '애제자' 프렝키 더 용(26, 바르셀로나) 영입에 도전한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맨유는 더 용 영입에 다시 뛰어들었다. 확실히 그는 팀을 개혁하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의 레이더망에 재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더 용은 작년 여름 끊임없이 맨유 이적설에 휩싸였다. 재정난에 처한 바르셀로나는 그를 판매하려 나섰고,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텐 하흐 감독이 그를 간절히 원했다. 그러나 더 용은 임금 체납 문제와 팀에 대한 애정 때문에 잔류를 선언했고,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행히도 맨유는 당황하지 않고 발 빠르게 움직였고,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데려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대성공을 거뒀다.
카세미루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4경기에 출전하며 맨유 중원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심지어 그는 뉴캐슬과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6년 무관을 끝냈다. 맨유는 리그에서도 3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맨유는 카세미루를 앞세워 더 용을 설득할 계획이다. 토크 스포츠는 "더 용은 여전히 텐 하흐 감독의 최우선 목표"라며 "카세미루와 함께 뛸 수 있다는 이야기는 그에게 매력적인 제안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맨유가 내세울 수 있는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맨유는 지난 시즌과 달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가능한 순위인 데다가 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에서 바르셀로나를 떨어트리기도 했다. 더 용은 1, 2차전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쳤으나 패배의 쓴맛을 봤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더 용을 여름 이적시장 영입 명단 최상단에 올려 뒀다. 그는 지난주 바르셀로나를 꺾으면서 그에게 올드 트래포드의 매력을 보여준 것이 그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라며 "특히 맨유는 지난 시즌과 달리 UCL 진출 자격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 이 역시 더 용에게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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