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물리치고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LG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94-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9승 15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SK(27승 18패)와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경기 전까지 3위였던 현대모비스는 26승 18패가 되며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쌍둥이 동생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을 한 번 더 꺾으며 올 시즌 맞대결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는 최근 두 번 맞대결에서 동생에 패했던 아쉬움을 모두 날려버렸다.
초반부터 양 팀 공격이 불을 뿜었다.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29-20으로 리드했지만, 2쿼터 들어 LG가 반격에 나섰다.
LG는 '에이스'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골밑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2점슛을 12개 던져 11개 넣는 놀라운 성공률을 자랑했다. 결국 LG는 48-47로 승부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양 팀은 쿼터 중반까지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LG가 단테 커닝햄과 이재도, 김준일의 득점에 힘입어 치고 나가며 72-64로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쿼터에도 LG의 기세가 이어졌다. 시작부터 커닝햄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김준일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잇단 득점 실패와 실책으로 흔들렸다. 결국 승부는 LG의 여유로운 승리로 막을 내렸다.
LG는 이재도가 21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김준일도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레이와 커닝햄도 각각 16점, 14점씩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저스틴 녹스가 각각 17점, 15점을 올렸고, 서명진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도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막판 뒷심 부족을 노출하며 2위 싸움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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