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성진영(고려대), 배준호(대전)-강상윤(전북)-이승원(강원)-김용학(포르티모넨스), 김경환(대전), 배서준(대전)-황인택(서울 이랜드)-김지수(성남)-조영광(서울), 김준홍(김천) 골키퍼가 선발 출격했다.
오만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살라 왈레드 알 제디, 칼리드 이브라힘 알-술라이미, 아하드 알 합시 알마사이키, 나세르 알리 알 사크리, 술탄 바다르 알-마르주크, 알리 하산 알 불루시, 우사마 모하메드 알 마흐루치, 살림 술라이만 알 압달리, 투르키 압둘리 미끼 라비아, 아이만 카림 알 나바니, 마진 살레 자이드 골키퍼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한국은 양쪽 풀백까지 공격적으로 전진시키며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오만은 깊게 내려앉으며 좀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천천히 경기를 운영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포르투갈 무대를 누비고 있는 김용학이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29분 이승원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끊어내며 전진한 뒤 패스했다. 공을 받은 김용학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얼어붙게 만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순식간에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34분 김경환이 다시 한번 허리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했고, 성진영이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를 터트리며 골망을 갈랐다.
한국이 3-0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이승원이 박스 오른쪽으로 로빙 패스를 찔러줬고, 공을 따낸 김용학이 뒤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성진영이 이를 오른발로 간결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18분 골 맛을 본 성진영과 김용학을 빼고 이영준(김천), 강성진(서울)을 투입했다. 후반 34분에는 이승원을 대신해 김희승(대구)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한국이 완벽한 쐐기골을 터트리는가 싶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40분 이영준이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리고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강성진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있었다.
강성진이 기어코 득점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박스 오른쪽에서 멋진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 감아차기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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