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샛별' 신지아(15, 영동중)가 2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가까워졌다. 김연아 이후 17년 만의 대회 금메달 획득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신지아는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99점, 예술점수(PCS) 31.20점을 받으며 합계 71.19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신지아는 작년 9월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종전 쇼트 프로그램 최고 기록(70.41점)을 넘어서며 개인 최고점을 새로 작성했다.
신지아는 2회 연속 포디움과 동시에 김연아 이후 17년 만의 주니어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김연아(2005년 은메달·2006년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한국 선수 최초로 3위 안에 들며 시상대에 올랐다.
역전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신지아와 쇼트프로그램 1위 시마다 마오(일본·71.78점)와 차이는 0.59점에 불과하다. 3위는 67.28점을 기록한 나카이 아미(일본)다.
이날 신지애는 마이클 W.스미스의 음악 '더 기빙'에 맞춰 멋진 연기를 펼쳤다.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우,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등 어려운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ISU에 따르면 경기 후 신지애는 "많이 긴장했지만,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잘 돼서 기쁘다"라며 "전국대회가 끝난 후 발목을 조금 다쳐 일주일간 쉬었다. 캘거리에 도착한 뒤로 연습이 잘 돼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김유재(14, 평촌중)와 권민솔(14, 목동중)도 각각 4위, 6위를 차지하며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4일 오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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