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농구에서 뛰는 양재민(24, 우츠노미야)이 KBL팀과 대결할 수 있을까.
일본프로농구 B리그 챔피언 우츠노미야 브렉스는 1일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3 EAL 챔피언스위크 A조 1차전’에서 필리핀대표 TNT를 99-66으로 크게 이겼다.
우츠노미야에서 뛰는 양재민은 식스맨으로 나와 15분을 소화하며 8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그는 3점슛 2개를 쏴서 모두 넣으며 공격에서도 일조했다.
경기 후 한국취재진과 만난 양재민은 “나에겐 B.리그도 국제대회 같은 느낌이어서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한국선수들과 한국기자들이 많이 보러 왔는데 조금이라도 뛰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최근 양재민은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이 많지 않다. 그는 “B.리그에서 출전시간이 들쑥날쑥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출전시간을 많이 못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내가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권한은 감독님께 있다. 체육관에 나가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더 많이 뛰고 싶고 코트에 서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집에 가면 당연히 스트레스도 받지만 그래도 코트에서 연습할 때는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양재민은 B리그 최고인기구단 우츠노미야에서도 인기선수다. 그는 “알아보는 분들은 꽤 있다. 우츠노미야는 농구가 메인인 도시여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고 다행히 한국문화도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우츠노미야는 SK와 홈&어웨이 경기가 무산됐다. 양재민은 예선결과에 따라 결승전 또는 3,4위전에서 KGC와 맞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원래 방식대로였으면 SK전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한국에 갔어야 했다. 선수들도 기대했는데 무산돼 아쉬워하더라. KGC전이 성사되면 나에게도 정말 좋은 기회다. 해외에서 프로선수로 뛰며 한국 프로팀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누가 가질 수 있겠나”라고 기대했다.
EASL로 인해 한국팬들도 양재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양재민은 “'양재민이 해외에서 열심히 잘하고 있구나', '잘 버티고 있구나'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 출전시간 같은 건 따지지 않고 매일 훈련할 때마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