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받기 힘든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서포터로 POG 포인트 1000점을 찍으면서 이제는 시즌 POG 1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어 오브 스프릿을 염두할 정도가 됐다. ‘케리아’ 류민석이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쓰레쉬’로 시즌 열 번째 POG에 선정됐다.
류민석은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광동과 2라운드 경기 1세트 쓰레쉬로 봇 라인전 구도를 무너뜨린 뒤 영향력을 전 지역으로 확장하는 활약으로 POG에 선정됐다. 류민석의 활약에 힘입어 T1은 1세트를 21분 40초만에 끝내며 2-0 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류민석은 1세트 POG에 선정되면서 1000점으로 POG포인트 단독 1위가 됐다. 2위는 900점의 ‘제우스’ 최우제.
경기 후 라이엇게임즈 공식 인터뷰에 나선 류민석은 “광동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서 잘 준비해 왔다. 준비했던 플레이가 잘 먹혀서 기분 좋다”고 웃으면서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아펠리오스-쓰레쉬로 봇 듀오를 꾸린 이유를 묻자 “아펠리오스와 쓰레쉬가 각각 버프가됐다. 봤는데 성능이 괜찮았다. 원래 밴 되던 챔피언들이 너프가 되면서 봇 챔피언들이 밴 자리에서 들어가게 됐다”고 선택 배경을 답변했다.
쓰레쉬로 LCK 통산 24승 9패를 기록한 것 과 관련해 그는 “쓰레쉬가 자주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맞는다면 가끔 나올 수 있다”면서 “쓰레쉬가 연습에서는 안되는데, 대회장에서는 잘 된다. 나랑 잘 맞는 챔피언이 인 것 같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POG 경쟁에서 1위로 앞서나간 그에게 스플릿 최고의 선수 관련 질문을 하자 류민석은 “점수는 모르지만, POG 1위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승부욕을 내비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