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의 격차가 너무나 심했다. 세트 최단 기록이 21분 40초로 경신됐다. 다시 우승을 상징하는 별과의 거리를 한 걸음 더 좁혔다. ‘1황’ T1이 광동을 5연패로 몰고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T1은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광동과 2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의 봇 듀오가 1, 2세트 승리 스노우볼의 시발점이 되면서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8연승을 달린 T1은 12승 1패 득실 +18로 2위 젠지(9승 3패 득실 +11)와 차이를 두 경기 반으로 더 벌렸다. 5연패를 당한 광동은 시즌 11패(2승 득실 -13)째를 기록하면서 9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1세트 밴픽부터 양 팀의 수싸움이 치열했다. 봇에서 밴 카드 8개가 사용됐지만, 긴장감은 오래 가지 못했다. T1이 선택한 아펠리오스-쓰레쉬 조합이 라인전 구도부터 상대를 찍어누르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라인전 단계부터 우위를 점한 이점을 살려 ‘케리아’의 쓰레쉬는 협곡을 마음대로 휘저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15분만에 광동의 중앙 억제기를 밀어낸 T1은 20분 내셔남작을 접수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저항의지를 잃은 광동은 밀려들어오는 T1의 공세에 21분 40초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T1이 광동을 압도했다. 상대의 봇 다이브에 데스를 하나 내줬지만, 곧장 ‘구마유시’의 바루스가 더블킬로 응징하면서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광동이 연계 공격으로 힘겹게 킬을 올렸지만, 힘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T1은 곧장 바론 버프를 두른 뒤 그대로 상대의 진영으로 쇄도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