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5일 여섯 번째로 열린 '새터데이 쇼다운' 이통사 라이벌끼리 맞대결이었지만, 사실상 KT의 완패였다. 말그래도 T1은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T1은 1, 2세트 통합 50분 만에 KT를 꺾고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반대로 KT에는 또 한 번 대위기가 찾아왔다. 6주차에서 2연패를 당한 KT는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지난 6주차서 디플러스 기아와 T1에게 완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KT는 8승4패의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에게 밀리면서 6위까지 밀려났다.
6위인 KT와 7위인 브리온은 각각 7승5패와 4승8패를 기록하면서 세 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KT가 7주 차에서 2승을 달성한다면 9승5패가 되고 T1과 젠지를 상대하는 브리온이 2패를 당한다면 4승10패가 되기 때문에 KT는 6강 플레이오프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KT가 7주 차에서 극복해야 하는 상대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2일 젠지, 5일 리브 샌박과 대결하는 KT는 젠지와 지난 3년간 상대 전적이 2승 11패로 크게 뒤처졌고, 리브 샌박과도 3연패를 당하고 있다.
위기를 다시 기회로 만들수 도 있다. 쉽지 않은 상대와 연달아 붙지만, 연승을 하면 자력으로 6강 PO 진출이 유력해진다. 플레이오프 무대를 강하게 열망하는 KT 선수단에는 이번 7주차 일정이 또 한 번의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외 해설 위원들은 7주 차에서 KT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설파했다. '노페' 정노철 해설 위원은 5일 열리는 KT와 리브 샌박의 대결을 꼭 봐야 하는 경기로 추천하면서 "모래 폭풍 속에서도 롤러코스터가 안전 운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밝혔고 '포니' 임주완 해설 위원은 2일 열리는 KT와 젠지와 대결을 선택하면서 "KT '롤러코스터'가 올라갈지 내려갈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시청자들은 꽉 잡아야하는 것은 확실하다"라면서 기대감을 피력했다.
글로벌 해설진 '아틀러스' 맥스 앤더슨은 "KT가 낙하만 할 것인지 구심력을 받으면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인지 지켜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한 주가 될 것"이라면서 KT와 젠지의 대결을 추천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