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7번째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기념해 리오넬 메시(36, PSG)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활약을 되돌아봤다.
리오넬 메시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자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통산 7번째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품에 안은 메시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조국에 36년 만의 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다.
메시는 이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거머쥐며 이번 시상식 투표에서 52점을 받아 결승전 맞대결 상대이자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 킬리안 음바페(44점),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34점)를 모두 제쳤다.
메시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역시 월드컵 트로피다. 이를 기념해 메시의 카타르 월드컵 활약을 되돌아봤다.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지 72일이 지났다. 그간 국내외 축구계에는 수많은 소식이 쏟아지면서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던 메시의 월드컵 우승도 어느 정도 흐릿해졌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경기에서 5번의 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특히 메시는 16강 호주전부터 8강 네덜란드전, 4강 크로아티아전, 결승 프랑스전에서 모두 POTM으로 선정됐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7경기에 나서면서 역대 최초로 26번째 월드컵 경기를 뛴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독일의 '철인' 로타어 마테우스(62)가 기록한 25경기 출전이다.
그뿐만 아니라 결승전 전반전 선제골을 기록한 메시는 월드컵 통산 12골 8도움을 기록. 1966년 기록 측정이 시작된 뒤 최초로 월드컵 무대에서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메시는 결승전 연장 후반 3분 멀티 골을 완성하면서 '축구 황제' 펠레의 월드컵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통산 13골을 기록. 펠레의 12골 기록을 경신했다.
끝이 아니다. 메시는 16강 호주와 경기부터 결승전 프랑스와 맞대결까지 토너먼트 전경기에서 득점 기록이라는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메시는 월드컵 역대 최다 출전 시간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메시가 이 기록을 세우기 전 기록 보유자는 이탈리아 대표팀과 AC 밀란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울로 말디니(55)로 출전했던 23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2,217분의 출전 시간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만 690분(전경기 풀타임)을 뛰었고 결승전에서 120분을 소화하면서 무려 2,314분 동안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준우승에 머무르며 골든볼에 만족해야 했던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골든볼과 월드컵 트로피를 모두 손에 넣었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골든볼을 2회 수상한 선수가 됐다.
지난달 28일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 나선 메시는 "월드컵 우승이란 오랜 꿈을 드디어 이뤘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게 돼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PSG에서 2022-2023시즌을 치르는 메시는 리그 우승과 동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PSG는 지난달 15일 치른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오는 9일 뮌헨의 홈으로 원정을 떠나는 메시와 PSG가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