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령탑' 클린스만, '주도하는 축구' 버리나..."WC 포르투갈전 역습 상황 같은 득점 기대"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2.28 18: 05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전을 생각해보면 역습으로 득점했다. 쉽고 단순하고 빠른 득점을 더 기대할 수 있다."
마이클 뮐러(58)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배경과 전체적인 과정, 기대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자회견 중 "파울루 벤투 감독의 철학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이 철학을 이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에 끊임없이 자신만의 색을 대표팀에 주입하려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선수 발탁 문제부터 특유의 패스로 풀어나가는 전술까지 전문가, 팬들 중 일부는 ‘이게 월드컵에서도 통하겠느냐’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표했다.
실제로 우리는 아시아 2차 예선,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비교적 약팀을 만나 상대했고 월드컵 본선에서는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같은 강호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공 점유를 통한 '주도적인' 축구가 월드컵에서도 통할까?"라는 물음표가 따라다닌 벤투호였다. 결과적으로 벤투 감독은 자신만의 철학을 고집했고 16강이라는 성과를 낳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벤투 감독의 철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뮐러 위원장은 "각각의 사람이 가진 개성과 인간적인 면모가 다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팀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어떤 식으로 선수들과 만나 풀어갈지도 기대된다. 누군가의 스타일을 흉내내거나 따라가는 것이 아닌 한국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뮐러 위원장은 "다른 팀이나 감독을 흉내내는 것은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 스타일보다는 각각의 경기 국면에 대해, 현대 축구에서 공을 가졌을 때, 가지지 않았을 때, 공격에서 수비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이 4가지 국면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벤투 감독이 떠난 이후 앞을 내다보며 미래를 생각하고 싶었다. 미래에 클린스만 감독에게 기대하는 것은 더 많은 골 찬스와 더 많은 득점이다. 더 단순히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전을 생각해보면 역습으로 득점했다. 쉽고 단순하고 빠른 득점을 더 기대할 수 있다"라며 한국이 더 단순한게 득점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다른 부분은 우리가 공을 잃었을 때 수비 전환이다. 즉각적인 압박으로 더 견고한 수비 블록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해당 철학을 공유했는지에 대해 묻자 뮐러 위원장은 "경기에서 보여지는 과정이나 스타일을 봤을 때 제가 이야기한 부분과 생각이 동일하다. 추후 감독 기자회견에서 더 디테일하게 물어보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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