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IP(지식재산권)로 전세계 게임팬들의 겜심을 자극한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데드사이드클럽’으로 돌아왔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데드사이드클럽’은 1인칭 슈팅 구도(FPS)를 과감히 탈피하고, 사이드스크롤 방식을 채택한 온라인 슈팅 게임이다.
‘데드사이드클럽’은 얼리 액세스부터 한국어를 포함한 12개의 언어를 지원해 스팀 플랫폼에서 약 95%의 글로벌 이용자를 커버한다. 추후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통해 콘솔 플랫폼으로도 확장 지원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얼리 액세스 출시에 앞서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데드사이드클럽’의 미디어 테스트를 개최했다. 테스트에선 ‘데드사이드클럽’의 핵심 콘텐츠 3종을 모두 플레이 해볼 수 있었다. 데브시스터즈는 3인이 한 팀으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배틀로얄 트리오’, 5대5 매치로 총 3개의 점령지를 차지하기 위해 협동 플레이를 요구하는 ‘점령전’, 3인이 팀을 이루어 끊임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를 무찌르는 PVE ‘호드 모드’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인상 깊은 PVP, ‘이지투런, 하드투마스터’ 요소 갖춰
테스트에서 경험해볼 수 있었던 PVP 모드는 메인 콘텐츠인 서바이벌 ‘배틀로얄 트리오’와 5대5 협동 플레이 ‘점령전’이다. 지난 21일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개발 총괄을 맡은 김성욱 디렉터는 “실력이 부족하거나, FPS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잘 쏘고 잘 맞추는’ 에임 능력이 승패에 가장 중요한 기존 FPS의 범위를 벗어나, 순간적인 판단력과 고도의 심리전이 주는 전략적 재미를 부각했다.
실제 플레이에서도 이같은 개발진의 고민을 체감할 수 있었다. 사이드 스크롤 방식으로 플레이하며 적절한 파밍과 시야를 활용한 심리전, 총알을 막는 방패 등을 잘 이용한다면 정확한 조준 능력 없이도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화염병 등의 투척 무기는 전략 요소를 더욱 늘린다.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 적을 지형을 이용해 제압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쉬운 난이도의 게임은 아니다. 적응은 쉽지만 ‘고수’ 영역으로 넘어가기에는 어려운 게임이다. 실력의 척도는 ‘그래플링 훅’ 사용법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짧은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지는 ‘그래플링 훅’은 총알 회피, 빠른 지형 이동, 상대방 기절 등 다양한 능력을 갖췄다. ‘그래플링 훅’을 공격적 또는 수비적으로 사용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플레이어가 PVP에서 높은 점수를 따낼 것으로 보여진다.
게임 돌입 전 선택할 수 있는 7개의 카르텔(킬러 조직)과 퍽 시스템도 전략성을 강화한다. 갱스터, 너드, 탈주범, 특수요원, 사이코, 힙스터, 용병 등 7개의 카르텔은 각각의 고유 패시브 스킬을 가진다. 이용자는 퍽 시스템을 통해 카르텔별로 스킬을 구성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총기를 강화하는 카르텔, 퍽 시스템을 조합해 PVP에 돌입하는 것이 승부의 키 포인트로 예측된다.
▲아쉬운 PVE ‘호드 모드’… 콘텐츠 강화 숙제
3인으로 팀을 조직해 끊임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를 상대하는 ‘호드 모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호드 모드’에서 전략적인 부분은 매 웨이브 선택할 수 있는 총기와 강화다. 다수의 적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서브머신건(SMG)과 자동소총(AR) 무기가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샷건 및 스나이퍼 계열 무기는 장비하는 것이 팀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몬스터들의 단조로운 근접 공격 패턴도 ‘호드 모드’의 지루함을 늘렸다. 이에 보스 몬스터 등장, 다양한 공격 패턴 등 팀원 간 협동을 늘릴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해보였다. 3명이 다양한 무기로 적들을 공략한다면, PVE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데드사이드클럽’은 오는 3월 트위치 플랫폼의 인기 스트리머 24명이 출전하는 온라인 이벤트 매치 ‘데드사이드클럽 스트리머 배틀 카르텔 워’를 개최한다. 참가자는 5000만 원 규모의 상금을 두고 ‘배틀로얄’ ‘갓 모드’로 대전을 펼친다. 킬 수에 따라 상금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경쟁과 이를 관전하는 재미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는 3월 7일 프리쇼를 통해 스트리머들의 사전 연습 경기를 거치고, 11일과 12일 양일간 본 대회를 진행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