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편집장 이반 자차로니(65)는 '오토채널'의 'La Domenica Azzurra'에 출연, 세리에 A 우승을 앞두고 있는 나폴리를 평가하면서 김민재를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자차로니는 우선 "나폴리의 전술적 우위는 지난 20년 동안 그 어느 팀과도 견줄 수 없다. 그 이상"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아리고 사키 감독의 AC 밀란이 떠오르지만 이번 시즌 나폴리는 그를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움과 조화를 갖고 있다. 1년 밖에 지속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현재로는 그렇다"고 나폴리를 평가했다.
사키 감독은 1987~1991년, 1996~1997년 밀란을 맡았다. 첫 시즌이던 1987-1988시즌에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잇따라(1989, 1990년) 석권했다. 사키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1994년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월드컵에서 준결승까지 오르기도 했다.
자차로니는 김민재에 대해 "내가 나폴리였다면 김민재를 잃지 않기 위해 더욱 조심했을 것이다. 그는 꾸준함과 기량면을 갖춘 세계 최고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오직 화장실 갔을 때 빼고는 놓치는 법이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것이다. 나폴리는 작년 7월 김민재와 계약 당시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한다면 김민재와 협상에 나설 수 있다. 단 이탈리아 외 해외 클럽에 한한 것이다.
현지 언론에 알려진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최소 4500만 유로(약 629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698억 원)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토트넘,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빅 클럽들의 문의가 쏟아지자 나폴리는 뒤늦게 이 바이아웃 금액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초 나폴리는 김민재와 새로운 계약을 맺고 이 바이아웃 금액을 없애려 했으나 김민재 측의 반대에 부딪혀 바이아웃 금액을 6500만 유로(약 908억 원)까지 높이는 쪽으로 선회했다. 김민재 측은 연봉 2배 인상을 원하고 있다. 김민재는 현재 세후 250만 유로(약 35억 원)를 받고 있다. 나폴리는 320만 유로(약 45억 원)까지 인상해 줄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자차로니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면 빅 클럽들은 6000만 유로(약 839억 원)를 현금으로지불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저항해야 한다"고 해외 클럽에 김민재를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