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새로운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과 손흥민(31, 토트넘)의 만남이 이뤄졌다. 토트넘 전현직 ‘전설’이 만났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협회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연봉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다음 주 중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낙점됐단 소식이 전해지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서 이를 크게 반겼다. 구단의 과거-현재 레전드가 만나는 그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클린스만은 1994년 모나코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한 시즌(모든 대회 통틀어 50경기 소화, 29골 기록)을 뛰었고 1997년 땐 반 시즌 삼프도리아에서 임대돼 토트넘을 찾은 바 있다. 당시 16경기에 나서 9골을 넣었다. 토트넘 통산 기록은 66경기 출장, 38골 15도움. 짧게 짧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겨 토트넘 ‘레전드’로 인정받고 있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은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만남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스퍼스웹’은 “클린스만과 ‘또 다른 토트넘 전설’ 손흥민이 연결됐다. 이제 한국 주장 손흥민은 새로운 감독 아래 다른 삶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최근 3년간 무직신세로, 감독 커리어가 한 차례 꺾였던 점에 대해선 “클린스만 감독은 기대치가 조금 더 낮을 때 감독으로서 더 잘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KFA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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