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합류한 선수가 있으면 떠나는 선수도 있는 법. 신인이 레전드에게..
수원 삼성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광주FC와 개막전을 치뤘다.
이날 경기는 자유선발로 수원 삼성에 입단한 김주찬이 K리그 데뷔전을 갖고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찬은 매탄고, 매탄고등학교 수원 삼성 유스팀은 아니었지만 6세때 수원으로 이사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팬으로 서포터즈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푸른 늑대 양상민의 은퇴식이 진행된 날이기도 했다.
오랜 기간 수원 수비를 책임졌던 양상민. 그는 K리그 우승 1회(2008), 리그컵 우승 1회(2008), FA컵 우승 4회(2009, 2010, 2016, 2019)를 달성하며 수원의 황금기를 활약했다.
김주찬과 양상민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황금기를 팬과 선수로써 빛나는 영광을 함께했다.
경기전 은퇴 식전행사에서 가볍게 포옹했던 두 사람.
그리고 전반 짧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데뷔전을 마친 신인 김주찬은 하프타임때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들어와 떠나는 레전드 양상민의 은퇴를 바라보며 박수를 치며 존경을 표했다.
과거 서포터즈석에서 응원을 펼쳤던 꼬마 팬에서 이제는 수원 삼성 후배로 만남 두 사람.
김주찬은 은퇴와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레전드 양상민을 향해 가장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