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썸이 2위 자리를 확정했다.
BNK는 27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원정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83-76으로 승리했다. 안혜지(20점 8어시스트), 김한별(19점), 이소희(17점)가 공격을 이끌었고 진안(9점 13리바운드)이 승리를 도왔다.
이로써 4연승을 내달린 BNK는 17승 12패로 최종 2위 자리를 굳혔다. BNK는 내달 2일 KB스타즈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공동 3위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이상 16승 13패)을 1경기차로 벌렸다. BNK는 이날 승리로 2위 자리를 확보, 홈구장인 부산에서 4강 플레이오프 1, 3차전을 치르게 됐다. BNK는 홈구장에서 10승 4패를 기록했다.
여자프로농구는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BNK는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을 상대로 모두 4승 2패로 앞서 있다. 결국 BNK가 마지막 KB전에서 패하고 삼성생명이나 신한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승리한다 해도 BNK의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BNK는 이제 삼성생명 혹은 신한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 된다.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정규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각각 맞붙게 된다.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홈팀 하나원큐는 정예림, 신지현, 김지영, 김예진, 양인영이 먼저 나왔고 박정은 감독의 BNK는 이소희, 안혜지, 한엄지, 김한별, 진안으로 맞섰다.
전반은 하나원큐가 BNK를 42-35로 앞섰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을 중심으로 김예진의 외곽포를 더해 1쿼터를 24-20으로 앞섰다. 이어 2쿼터에도 양인영, 김애나, 김지영, 정예림, 김예진이 고른 활약으로 격차를 7점차까지 벌렸다.
하나원큐는 3쿼터에 57-50으로 앞서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신지현과 김지영, 김애나 등이 스피드를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다.
하나원큐는 4쿼터 초반 김지영이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위기에 몰렸다. 정예림의 3점포가 터지긴 했으나 BNK의 거센 추격에 부담을 느꼈다. BNK가 이소희의 저돌적인 3점 플레이와 안혜지의 추가점으로 62-61로 간격을 좁혀오자 양인영, 김애나가 득점에 가담했다.
BNK가 3분여를 남기고 진안의 골밑 공략으로 66-66 동점을 만들었다. 58초를 남기고 68-68로 맞선 상황. 이소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BNK가 하나원큐에 역전했다.
이후 하나원큐의 공격이 실패했고 김애나의 5반칙까지 나오면서 BNK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하나원큐가 11.6초를 남기고 신인 고서연의 3점포가 터져 다시 71-71 균형을 맞췄고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은 BNK가 압도했다. 김한별의 높이와 이소희의 스피드를 앞세운 BNK는 초반부터 75-71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자 신지현의 3점포가 터지면서 하나원큐가 추격했다. 하지만 BNK는 안혜지의 골밑 돌파가 잇따라 성공했고 상대 에이스 신지현이 5반칙으로 물러나 승기를 굳혔다.
하나원큐는 신지현(21점 6어시스트), 양인영(17점 8리바운드), 김애나(8점), 김지영(12점)이 노력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