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망주 파페 사르(21)가 어머니와 손흥민(31, 이상 토트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사르와 독점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어려웠던 토트넘 적응기를 전하며 자신을 도와준 두 인물로 어머니와 선배 손흥민을 언급했다.
세네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사르는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전 소속팀 메스(프랑스)로 1년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했다.
유망주인 사르가 곧바로 토트넘에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았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가 버티고 있는 중원은 좀처럼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주지 않았다.
게다가 언어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사르는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나는 프랑스에서 왔고, 경기장 위에서 동료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팀에 잘 적응하길 원했지만, 나는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라며 입단 초기를 회상했다.
다행히 사르는 시간이 갈수록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그는 새해 첫날 열린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달 7일 포츠머스와 FA컵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벤탄쿠르, 비수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지난달 15일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사르는 힘들었던 시기 힘이 돼 준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 많다. 내가 처음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부터 나를 많이 지지해 줬다. 시즌 초반에 힘들었을 때, 항상 내게 전화를 걸어 '포기하지 마, 넌 성공할 거야. 그냥 계속 나아가'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르는 손흥민의 이름도 꺼냈다. 그는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내가 잘못된 영어로 말해도 그는 나를 편하게 하기 위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처음 만날 날부터 친해졌다. 손흥민은 나를 많이 도와주며 경기장 안팎에서 조언해준다. 정말 고맙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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