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그간의 미디어콘텐츠 투자의 결실을 토대로 2023년 이익 본격화에 나선다. 컴투스는 대표 IP(지식재산권)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 라인업에 힘입어 탄탄한 게임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에 더해 지난 2021년부터 집중하고 있는 콘텐츠 분야의 역량을 더욱 살려 국내 톱3 콘텐츠 제작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컴투스는 2022년 실적을 공개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4% 증가한 7174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매출은 ‘서머너즈 워’ ‘야구 게임 라인업’의 인기가 큰 몫을 했다. 덧붙여 주목할만한 부분은 신규 사업인 미디어 콘텐츠 분야다.
컴투스는 지난 2021년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해당 인수를 통해 위지윅스튜디오의 계열사인 XR 기술 기업 엔피, 콘텐츠 제작사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래몽래인, 메리크리스마스 등이 컴투스 그룹으로 합류하며 콘텐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중 지난 2022년 계열사 이미지나인컴즈(현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드라마 ‘신병’ ‘블랙의 신부’가 빛을 발하며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컴투스 인지도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최고 화제작에 등극하며 주목받는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했다.
그룹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가 투자, 래몽래인이 제작을 진행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방영 첫 주부터 10.8%의 높은 시청률로 시작해 매주 상승 행진을 이어가다가, 최종화에서 26.9%로 올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톱2에 올랐다.
이처럼 컴투스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 1년여 만에 거둔 결실을 토대로, 올해는 이익 본격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23년 컴투스는 미디어 밸류체인 계열사들을 필두로 영화, 드라마, 예능, 공연 등에서 약 30여 편의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드라마에서는 지난해 시즌1으로 큰 호평을 얻은 ‘신병’의 시즌2와 배우 최진혁, 김명수, 최민수 등이 출연하는 ‘회계법인’, 웹소설 원작의 ‘신입사원 김철수’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살인자의 쇼핑몰’ ‘드라이브’ 등 다양한 영화 신작들과 엔데믹 이후로 다시 활기를 찾은 K-POP 공연 등 콘텐츠 전 분야에서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인 이미지나인컴즈, 고즈넉이엔티, 에프포스트, 팝뮤직’이 통합해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스튜디오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도 성과 기대감에 힘을 더하고 있다.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는 우수 IP 발굴 및 인큐베이팅부터 콘텐츠 제작, 장비 공급과 후공정 작업, 음원 및 아티스트 확보까지 가능한 원스톱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다수의 대형 제작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메가 스튜디오라는 점에서 사업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컴투스는 공격적인 투자로 빠르게 신규 사업 부문에 대한 외형 성장을 이뤄낸데 이어, 올해는 더욱 다양한 히트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 톱3 콘텐츠 제작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계열사들의 우수한 제작 능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이익 구조를 확보하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탄탄한 실적 파이프라인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레드 오션인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 이처럼 빠르게 성과를 나타내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그간의 신규 사업 투자를 통한 외형 및 역량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는 더욱 많은 대박 콘텐츠를 통해 높은 이익을 창출하고 매출 1조 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