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선수 맞아?' 킹도 놀랐다..."갑자기 최고 실력을 보여주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2.27 11: 17

'토트넘 대선배' 레들리 킹(43)이 후배 에메르송 로얄(24, 토트넘)의 맹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첼시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5점(14승 3무 8패)을 만들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에메르송은 이날도 선발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몸을 아끼지 않는 끈질긴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좋은 침투에 이어 슈팅까지 터트렸고, 이는 곧 올리버 스킵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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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에메르송은 90분 동안 드리블 성공 2회(2/2), 태클 성공 4회(4/6), 걷어내기 3회, 공 소유권 회복 9회, 경합 성공률 63%(12/19)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그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1점을 부여했다.
놀라운 변화다. 사실 에메르송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입지가 가장 위태로운 선수였다. 그의 부진에 인내심을 잃은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를 데려오며 우측 윙백 자리를 보강했다. 경쟁자 맷 도허티와 제드 스펜스가 팀을 나가긴 했지만, 더 이상 그에게 기회는 많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에메르송은 180° 달라진 모습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토트넘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킹도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영국 '더 부트 룸'에 따르면 킹은 "에메르송은 지금 아주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보기에도 환상적"이라며 "그는 천천히 그리고 갑자기 달아오르는 버너(slow burner)였지만, 이제는 그가 가진 실력을 볼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킹은 도허티와 스펜스와 달리 그 혼자 팀에 남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떠났지만, 에메르송은 팀에 남아있다는 자신감도 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확실한 것은 우리가 그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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