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과 과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명장' 알렉스 퍼거슨경이 만났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맨유는 전반 33분 카세미루의 헤더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마커스 래시포드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맨유는 남은 시간 동안 뉴캐슬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통산 6번째 EFL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맨유는 구단 역사상 가장 길었던 무관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이후 5년 278일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획득했다.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은 “‘명장’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텐 하흐 감독을 라커룸에서 기다렸다. 그리고 그를 축하해 줬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나를 반기며) 있었다. 오늘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나”라고 좋아했다.
이어 “우리 모두 그(퍼거슨 감독)에게 배울 수 있다. 맨유를 위해 위대한 일을 했던 그는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최근 퍼거슨과 텐 하흐 감독은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나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긴다. 퍼거슨 감독도 자신의 것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고 들려줬다.
한편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감독은 무려 3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7년 동안 팀을 이끌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차지했다.
특히 1998-1999시즌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최초 트레블(리그+컵+챔피언스리그)을 일궈냈다.
또 1992년 EPL 출범 이후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리그 순위가 3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선수단을 고르게 사용하며 전력을 비축하다가 중요한 순간 터트리는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능력이 주효했다. 맨유에 제2의 전성기를 선물한 퍼거슨 감독은 EPL ‘최장수 감독’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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