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명가 재건'의 첫발을 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전반 33분 카세미루의 헤더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추가시간 마커스 래시포드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맨유는 남은 시간 동안 뉴캐슬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통산 6번째 EFL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맨유는 구단 역사상 가장 길었던 무관 기록을 끝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이후 5년 278일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획득했다.
부임 첫 시즌부터 우승을 일궈낸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올바른 정신이다. 우리는 맞서싸우며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아주 좋은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최고의 축구는 아니었지만, 효과적인 축구를 했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일단 첫 우승을 일궈내야 한다. 그게 바로 오늘 우리가 한 일이다. 이를 통해 영감과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맨유가 있어야 하는 곳으로 되돌아가는 시작 단계에 있을 뿐이다. 그것은 트로피를 따내는 것이다. 이게 첫 트로피다"라며 이번 우승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선수들은 훌륭하고 서로 연결돼 있다. 좋은 라커룸이고, 어려운 순간에는 서로를 돕는다. 감독으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라며 "나는 그저 이기고 싶을 뿐이다. 처음부터 스태프들과 함께 투자했고, 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냈다. 맨유라는 팀은 트로피를 뜻하기 때문에 갈증과 열망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텐 하흐 감독은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다비드 데 헤아는 트로피를 얻는 방법을 알고 있다. 팀을 이끌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라커룸에 승리하는 태도를 불어 넣는다. 그게 바로 라커룸에 필요한 것이고 그들이 해 온 것"이라며 베테랑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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