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서브'로 변신했지만 손흥민(토트넘)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복귀에도 손흥민은 제 기량을 선보일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맞대결에서 첼시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5점(14승 3무 8패)으로 4위 자리를 지켰고 첼시는 승점 31점(8승 7무 9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었다. 스텔레니 대행의 핵심은 손흥민의 교체 출전이다.
스텔리니 대행은 첼시전을 앞두고 "한 포지션에 100%인 선수와 70%인 선수가 있다면 100%인 선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체력 안배가 필요한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을 선발 출전 시킨 이유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체력적인 부담을 갖고 있다. 안면 부상을 당한 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고 복귀 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선발로 출전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손흥민은 교체로 나서며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34분 쿨루셉스키 대신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의 존재감 발휘는 단 2분이면 충분했다. 코너킥 키커로 나서 예리하게 감아올린 게 에릭 다이어의 머리로 정확하게 배달됐고, 이후 문전으로 떨어뜨린 공을 케인이 마무리한 것이었다. 손흥민은 교체 2분 만에 추가골에 관여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의 활약에 고무됐다. 이 매체는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에게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다이어의 헤더를 위한 완벽한 코너킥을 시도했고 케인의 추가골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교체로 나서는 것도 필요했던 상황. 특히 손흥민은 지난 웨스트햄과 경기서 골을 터트렸다. 또 올 시즌 초반 교체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아닌 스텔리니 대행과 함께 나서면서 좋은 성과를 만들고 있다. 콘테 감독이 복귀 후 선발 출전하더라도 문제 없을 전망이다. 히샬리송이 부진한 가운데 손흥민이 체력을 끌어 올린 상태라면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