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9-31, 23-25, 25-19, 15-1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시즌 20승 11패 승점 62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한 GS칼텍스는 올 시즌에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4승 17패 승점 41점으로 아슬아슬하게 5위를 지키고 있다. 3위 KGC인삼공사(16승 15패 승점 49점)과는 승점 8점차로 벌어져 있다. 이제 잔여경기가 5경기밖에 남지 않아 봄배구 진출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차상현 감독은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힘든 경기였다. 끝까지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잘 해줬다. 잔여경기 5경기가 남아있으니까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에게 잔소리보다는 격려를 하고 싶다고 말한 차상현 감독은 “솔직히 쉽지 않다. 나도 경기를 하다보면 감정을 누르려고 하는데 순간적으로 감정 기복이 나온다. 나도 사람이라 어쩔 수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해서도 차상현 감독은 “아무리 괜찮다고 말을 해도 사실 경기를 지면 괜찮지가 않다”라고 토로했다. 이어서 “봄배구에 대해서도 일부러 선수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내 얼굴도 보면 마음 고생을 해서 시즌을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더 까매졌다”라며 웃었다.
차상현 감독의 말에 대해 이날 18득점(공격성공률 45.95%)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한 권민지는 “우리는 매일 감독님 얼굴을 보니까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감독님 얼굴은 원래부터 까맣던 것 같다”라며 농담을 했다.
농담을 하기는 했지만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권민지도 차상현 감독과 마찬가지다. 권민지는 “우리도 무조건 이기는게 좋다. 경기에서 지고나면 질 수도 있다고 말은 하지만 다들 속상했을 것이다. 요즘 체육관에 가면 얼굴들이 많이 보이더라. 다들 이기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안겼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6라운드 첫 경기에 곧바로 복수에 성공했다. 권민지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지고 나서 또 만나게 됐다. 이전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이날 경기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남은 5경기에서 더 이상 아무도 다치지 않고 우리 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