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로빈슨(44)이 틀렸다. 히샬리송(26, 토트넘)이 이번에도 선발로 나설 자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후 10시 30분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맞대결에서 첼시를 2-0으로 제압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웨스트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격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다시 한번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다.
토트넘 선배 로빈슨은 이 선택을 지지했다. 'BBC 라디오 5'에 출연한 그는 경기 전 "손흥민은 올 시즌 선발 경쟁을 즐기지 못했다. 몇몇 선수들은 경쟁을 정말 잘 헤쳐나갔지만, 그는 고전했다"라며 "손흥민은 갑자기 첫 번째 선택지가 아니게 됐고, 이전 같지 않다. 나는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고 연이어 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 팬은 "로빈슨, 진심인가? 히샬리송이 손흥민 대신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다고?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미쳤다"라고 반박했다.
결과적으로는 로빈슨이 틀렸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을 제치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자격을 증명하지 못했다. 그는 89분 동안 슈팅 2회를 기록했으나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유효 슈팅 0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0회(0/2), 파이널 써드 투입 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물론 히샬리송은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와 활동량으로 힘을 보태긴 했지만, 공격수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였다. 그 역시 스스로도 실망한 듯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떨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후반 34분 투입된 손흥민은 날카로운 킥 한 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들어온 그는 후반 37분 예리한 코너킥으로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그가 올린 공은 에릭 다이어 머리를 거쳐 케인에게 흘렀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히샬리송은 이날도 침묵하며 리그 무득점을 깨지 못했다. 그의 올 시즌 리그 성적은 16경기 0골 2도움이다.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그의 마수걸이 골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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