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에 우승을 꿈꾸는 까치 군단이 런던을 뒤덮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트로피를 걸고 맞붙는다.
뉴캐슬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무려 5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뉴캐슬의 마지막 우승은 1969년 인터-시티 페어스컵이다.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 자체가 24년 만의 일이다.
역사적인 하루를 기대하는 뉴캐슬 팬들은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들었다. 영국 '더 선'은 "수천 명의 뉴캐슬 팬들이 트라팔가 광장에서 파티를 벌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트라팔가 광장을 가득 메운 뉴캐슬 팬들은 깃발을 흔들고 연기를 피우며 축제를 즐겼다. 심지어 몇몇 팬들은 분수대로 뛰어들었고, 그중 한 명은 계란 세례를 받고 옷을 벗어 던지기까지 했다.
뉴캐슬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여자친구 딜레타 레오타도 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DAZN' 소속 방송인이기도 한 그는 경기 취재를 위해 런던에 도착했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군중들을 바라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카리우스는 이날 무려 2년 만에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그는 2021년 2월 우니온 베를린 시절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주전 수문장 닉 포프가 퇴장 징계로 나설 수 없고, 서브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마저 올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출전한 기록 때문에 뛸 수 없다. 뉴캐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
에디 하우 감독 역시 "이번 경기는 카리우스에게 그의 커리어 이야기를 다시 쓸 훌륭한 기회"라며 그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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