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머리는 네 머리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 삼프도리아가 엽기적인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영국 'BBC'와 'ESPN' 등은 26일(한국시간) "절단된 돼지머리와 함께 '다음 머리는 네 머리가 될 것이다'라는 메모가 삼프도리아에 전달됐다"라고 보도했다.
삼프도리아는 현재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리그 23경기에서 벌어들인 승점은 단 11점(2승 5무 16패)에 불과하며 순위 역시 19위로 꼴찌 바로 위다. 17위 스페지아(승점 19)와 승점 차는 8점이나 된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현지 시각으로 25일 토요일 한 상자가 삼프도리아 사무실로 배달됐고, 그 안에는 잘린 돼지머리와 살해 협박 메시지가 있었다.
삼프도리아가 밝힌 바에 따르면 협박 대상은 마시모 페레로 전 회장과 안토니오 로메이 현 부회장이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또 다른 심각한 협박 행위를 직면했고, 깊은 분노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삼프도리아 팬들의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구단 사무실에 빈 총알과 페레로 전 회장과 이전 구단주인 에도아르도 가로네를 향한 위협 메시지가 배달됐다.
이토록 페레로 전 회장을 향한 분노가 큰 이유는 그가 지금도 사실상 구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1년 기업 범죄와 파산 혐의로 체포돼 사임했지만, 여전히 가족 지분을 통해 구단을 지배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구단 매각을 거부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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