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경기에서는 언제나 슬픈 것이 당연하다”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7-25, 31-29, 25-23, 19-25, 10-15)로 패배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취임 후 첫 패배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슬프다. 오늘만 슬픈 것은 아니다. 지는 경기에서는 언제나 슬픈 것이 당연하다. 오늘은 4세트에서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다.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4세트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기분이 50대50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하고 불과 이틀밖에 휴식을 하지 못한채 이날 경기에 나섰다. 아본단자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5세트까지 가면서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 팀을 탓할 수는 없다. 내가 한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고 내가 원하는 배구를 하려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혼선을 겪을 수도 있다. 아직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선수들을 감쌌다.
“GS칼텍스의 블로킹과 수비가 좋았다”라고 말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에게 필요한 세터의 자질은 팀 상황에 맞는 공격 루트를 찾는 것인 것 같다. 적응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지는 이유를 모두 안다면 누구도 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현대건설과의 우승 경쟁에서 앞서 있는 아본단자 감독은 “물론 당연히 우승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이기고 싶은 욕심도 있다. 승점 6점차가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패인을 잘 분석해서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