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개막전부터 우려됐던 결정력 문제를 보였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첫 라운드에서 수원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수원FC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점유율에서 61%로 수원FC를 압도한 제주는 슈팅 14 대 8, 유효슈팅 7 대 2, 코너킥 8 대 1 등 모든 수치에서 우위를 보였다. 경기를 주도했으나 딱 하나 골만 기록하지 못한 셈이다.
제주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69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했던 주민규(39골 8도움)와 제르소(13골 9도움)를 내줬다. 주민규는 울산 현대, 제르소는 인천 유나이티드로 각각 둥지를 옮겼다.
이 때문에 제주는 공격력 공백에 따른 마무리 문제점을 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K리그1과 K리그2 무대에서 16골 9도움을 올린 헤이스와 유리 조나탄이 가세했으나 아직 동료들과 완전하게 발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었다.
연습경기 10경기에서 헤이스가 3골 3도움, 유리는 10골을 터뜨렸으나 정작 이날 경기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헤이스는 아예 경기장에 나서지도 못했다.
특히 유리 조나탄은 페널티킥을 비롯해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10분 스스로 만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오른쪽 골대를 때리면서 득점기회를 놓쳤다. 헤이스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
유리 조나탄은 앞서 전반 42분 골을 넣기도 했다. 구자철의 슈팅이 이범영에게 막혀 튀어나오자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유리 조나타는은 경기 막판에도 공이 앞에 떨어졌으나 넘어진 상태에서 제대로 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제주는 유리 조나탄 뿐 아니라 구자철, 김주공, 안현범, 송주훈, 임채민까지 가세하면서 줄기차게 수원FC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수원FC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여기에 제주는 후반 5분과 19분 최영준과 전성진이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교체되면서 시즌 시작부터 남 감독에게 고민을 안기게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