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토트넘과 맞대결을 앞두고 손흥민(31)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첼시는 최근 4경기 무승(3무 1패)으로 좋지 않다. 이 때문에 리그 순위가 10위까지 내려앉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된 후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포터 감독인 만큼 토트넘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첼시와 동행은 더 이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토트넘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담낭 제거 수술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고 있다. 오히려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첼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런던 더비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험하고 다재다능한 공격수 두 명이 맞붙을 수 있다"면서 손흥민과 라힘 스털링(29)을 비교해 관심을 모았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에 투입돼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첼시전에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스털링은 지난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 첼시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으로 고생하다 지난 사우스햄튼전에 후반부터 뛰었다. 역시 이번에 다시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스털링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 동료들에게 골 찬스를 내주거나 직접 해결하기도 한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점도 비슷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20차례 선발로 뛰었고 스털링은 선발로 14경기를 소화했다.
첼시는 "스털링은 부상 전까지 주전으로 뛰며 다양한 포지션을 맡았고 가끔 중앙 공격수로 뛰었다"면서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전에서 이적한 이후 줄곧 토트넘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많이 쌓아 스털링과 비슷한 선수다. 왼쪽 윙어와 해리 케인 뒤에서 두 번째 공격수 임무를 맡았다"고 둘을 소개했다.
리그 득점에서는 손흥민이 5골을 넣어 4골을 기록 중인 스털링을 앞서고 있다. 각각 해리 케인(17골)과 카이 하베르츠(5골)에 이어 팀내 2위다. 그러나 스털링이 299분 당 1골을 넣어 351골인 손흥민보다 낫다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2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반면 스털링은 11개에 그쳤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회 창출에서는 손흥민이 3도움으로, 2도움인 스털링을 조금 앞섰다. 또 손흥민이 키 패스 32개를 기록, 21개에 머문 스털링보다 낫다. 시간으로 보면 손흥민이 54분마다 키패스를 넣었다면 스털링은 57분마다 기록했다.
단 크로스는 스털링이 앞섰다. 6개의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보내 성공률 26%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3개의 공을 크로스 안으로 넣어 13%에 머물렀다. 패스 정확도는 손흥민이 81%였고 스털링은 78%였다. 하지만 상대 진영에서는 스털링의 패스 정확도가 72%로 68%였던 손흥민을 근소하게 앞섰다.
전방 수비 역시 둘 모두 적극적으로 임했다. 태클에 있어 손흥민이 8 대 5로 스털링을 앞섰다. 그렇지만 태클 성공률은 50%로 같았다. 가로채기에서는 손흥민이 7대 1로 스털링을 압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