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만 눕힌' 황인수, "'매미킴' 김동현 나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2.26 10: 58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가 입식타격기 헤비급 국내 최강자 명현만을 킥복싱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황인수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3 메인이벤트 무제한급 입식타격기 경기에서 명현만을 3라운드 48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1라운드에 한 차례 다운을 당하는 등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린 명현만은 3라운드 경기 중 일어난 버팅 후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둘의 대결은 ‘리얼파이트’ 제작발표회에서 일어난 설전이 계기가 됐다. 황인수는 과거 명현만과 스파링을 했을 때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했다. 명현만이 이에 발끈했고 서로 SNS 상에서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경기가 성사됐다. 경기 방식은 4분 3라운드 특별룰로 치러졌다.
입식타격기에서 잔뼈가 굵은 명현만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뒤집혔다. 스피드에서 앞선 황인수는 철저히 거리를 둔 채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명현만을 괴롭혔다. 특히 날카로운 레그킥이 효과를 발휘했다.
1라운드 막판 황인수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명현만의 턱에 적중했고 다운을 뺏었다. 
명현만은 2라운드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명현만이 거칠게 밀고 들어오자 황인수도 살짝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황인수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난타전 대신 치고 빠지는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아갔다. 라운드 후반 명현만이 지친 모습을 보이자 황인수의 펀치는 더욱 빨라졌다.
3라운드 초반 명현만과 황인수는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버팅이 일어났고 경기가 중단됐다. 명현만은 부상을 이유로 기권 의사를 전했고 그대로 황인수의 TKO 승이 선언됐다.
황인수는 “입식 최강자인 명현만을 이긴 만큼 다음에는 ‘매미킴’ 김동현에게 도전하겠다”며 “김동현이 내 스승이라고 알려졌는데 그냥 형 동생이다. 김동현과 맞붙어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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