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펄펄난 韓 대표팀 '96 라인'...'철기둥' 김민재와 '만능' 황인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2.26 12: 04

'절친' 김민재(27, 나폴리)와 황인범(27, 올림피아코스)이 나란히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동갑내기 대표팀 동료 김민재와 황인범이 나란히 26일(이하 한국시간)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26일 오전 2시 이탈리아 엠폴리의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A 24라운드 SSC 나폴리와 엠폴리FC와 맞대결에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나폴리의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황인범은 조금 뒤인 오전 3시 30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수페르리가 24라운드 올림피아코스 FC와 라이벌 파나시나이코스 FC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승리를 챙긴 나폴리와 달리 올림피아코스는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무실점 승리를 챙긴 김민재와 무승부에 머문 황인범, 결과는 달랐지만, 팀 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점은 똑 닮았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22분 측면 수비수 마리오 후이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음에도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팀을 무실점 승리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2%(48/52),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4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83%(5/6), 슛 블록 1회, 클리어링 2회, 볼 리커버리 2회를 기록했다.
여기에 김민재는 전반 37분 지엘린스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 크로스바를 때리는 장면도 만들었다.
황인범은 조금 답답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홈에서 라이벌 파나시나이코스와 맞붙은 올림피아코스는 전체적인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황인범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총 50번의 볼터치를 가져간 그는 패스 성공률 81%(35/43), 기회창출 2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4회, 태클 성공 1회,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11회를 기록하면서 왜 그리스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지를 증명해냈다.
한편 김민재의 나폴리는 승점 65점(21승 2무 1패)을 만들면서 한 경기 덜 치른 2위 인터 밀란(47점)과 승점 차를 18점으로 벌리며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무승부를 거둔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50점(14승 8무 2패)으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승점을 나눠가진 1위 파나시나이코스(55점)와 승점 차는 5점이다. 황인범의 올림피아코스가 김민재의 나폴리처럼 리그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 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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