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27, 올림피아코스)이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황인범은 26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수페르리가 24라운드 올림피아코스 FC와 라이벌 파나시나이코스 FC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양 팀은 0-0으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 경기 얀 음빌라와 함께 중원을 구성한 황인범은 여러 차례 눈에 띄는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총 50번의 볼터치를 가져가면서 패스 성공률 81%(35/43), 기회창출 2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4회, 태클 성공 1회,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11회를 기록하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폿몹은 황인범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7.7점의 평점을 매겼다.
이 경기 황인범은 경기 외적으로도 눈길을 끄는 장면을 만들었다.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44분 올림피아코스가 득점에 성공하는 듯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리오스 브루사이가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유세프 엘 아라비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올림피아코스 선수들과 코치진의 오프사이드에 대한 거센 항의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상황, 주장 완장을 찬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가 넘어지면서 의도적으로 공을 손으로 건드렸고 앞서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소크라티스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에 불만을 품었던 소크라티스는 화를 참지 못했고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이때 황인범이 나섰다. 황인범은 소크라티스에게 대화를 시도하면서 진정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소크라티스의 화가 잦아들진 않았지만, 더 거칠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어느 정도 정리했다.
한편 추가시간만 약 13분이 주어진 이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 경기 무승부를 거둔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50점(14승 8무 2패)으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승점을 나눠가진 파나시나이코스는 승점 55점으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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