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27, 올림피아코스)의 활약에도 팀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올림피아코스 FC는 26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수페르리가 24라운드에서 파나시나이코스 FC와 맞붙어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 무승부를 거둔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50점(14승 8무 2패)으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승점을 나눠가진 파나시나이코스는 승점 55점으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홈팀 올림피아코스는 4-2-2-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코스타스 포르투니스-세드리크 바캄부가 공격 조합을 이뤘고 세르지 카뇨스-펩 비엘이 양쪽 윙으로 나섰다. 황인범-얀 음빌라가 중원을 구성했고 올렉 레아부크-우세이누 바-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호지네이가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알렉산드로스 파스찰라키스가 꼈다.
양 팀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16분 황인범이 안드라즈 슈포라르의 역습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올림피아코스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포르투니스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호지네이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호지네이는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옆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28분 올림피아코스가 다시 득점에 가까운 공격을 시도했다. 왼쪽 측면에서 온 패스를 받은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는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 수비수와 몸 싸움을 이겨낸 직후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알베르토 브리골리가 선방을 기록했다.
파나시나이코스도 기회를 잡았다. 후반 34분 한 번에 넘겨주는 패스를 받은 슈포라르는 빠른 타이밍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36분 레아부크 대신 하몬, 포르투니스 대신 마티외 발부에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37분 올림피아코스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카뇨스는 한 차례 수비수를 속여낸 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디딤발이 미끄러지면서 슈팅에 힘이 실리지 못했다. 브리골리가 잡아냈다.
후반 41분 올림피아코스가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출발은 황인범이었다.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침투하는 유세프 엘 아라비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엘 아라비는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44분 올림피아코스가 득점에 성공하는 듯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리오스 브루사이가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엘 아라비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올림피아코스 선수들과 코치진의 오프사이드에 대한 거센 항의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상황, 소크라티스가 넘어지면서 의도적으로 공을 손으로 건드렸고 앞서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소크라티스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추가시간만 약 13분이 주어진 이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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