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데뷔전 가진 임상협, "포항 김기동 감독님이 축하 보냈다"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2.25 20: 13

"서울 팬들 앞에서 뛰는 것 자체가 특권".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임상협과 김주성의 골을 앞세워서 2-1으로 승리했다.
명가 부활을 노리는 서울은 최근 상대 전적서 밀리던 인천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을 신고했다. 반면 지난 시즌 4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인천은 더비서 아쉬움을 맛봤다.

경기가 시작하자 측면에 배치됐던 임상협은 특유의 양발과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인천을 괴롭혔다. 전반 17분 좋은 위치서 프리킥을 얻은 임상협은 곧이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인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서울의 공세를 이끈 임상협은 전반 30분 상대 박스 앞에서 수비수가 앞에 있는 상황에서 기가 막힌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김동현이 꼼짝 못할 정도로 절묘하게 골문 모서리를 향한 슛.
선제골을 포함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임상협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서울에게 인천전 부진 탈출을 선사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장에 나선 임상협은 "서울이 지난 몇 년 동안 부진한 걸로 안다. 특히 (안익수) 감독님 부임 이후 인천전 승리가 없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88년생으로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임상협은 "포항 시절부터 영양학 박사님의 도움을 받아 식단 관리를 통해 피지컬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라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 선수들과 뛰어도 자신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임상협의 데뷔골 장면에서 공교롭게도 포항 시절 동료였던 신진호가 실책을 저질렀다. 그는 "끝나고 신진호랑 이야기한 것은 없다. 핸드폰 보니깐 김기동 포항 감독님이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더라"고 미소를 보였다.
서울 팬들을 한 번에 매료시킨 임상협은 "많은 팬들 앞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다. 첫 경기이지만 많은 감동을 받았다"라면서 "팬들을 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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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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