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보답' 녹색 아마노, "동기부여 충분했고 최선 다하겠다"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2.26 05: 29

"동기부여 됐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전북 현대는 2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개막전서 울산 현대에 1-2로 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전북 김상식 감독은 “아마노 준은 이야기를 해보면 건전하고 차분한 선수다. 선발 출전 했을 때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또 아마노 준도 자신감을 드러냈다”면서 “아마노 준에게 정면 돌파하자고 이야기 했다. 운동장에서 증명하자고 강조했다. 선발로 출전 시켰고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마노는 경기 전 진행된 '가드 오브 아너' 행사에서 웃으며 전 동료들을 축하했다. 이후에도 웃으면서 바코, 김영권 등과 인사를 나누며 첫 맞대결을 준비했다.
경기가 시작된 뒤 아마노는 표정이 바뀌었다.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울산 수비를 괴롭혔고 전반 6분에는 설영우와 강하게 충돌하기도 했다.
김상식 감독의 믿음에 아마노 준은 보답했다. 그는 공격진과 함께  경기 시작부터 끊임 없이 전방 압박을 펼쳤다. 원톱 조규성을 시작으로 2선 공격진까지 울산 지역에서 수비를 시작하면서 좀처럼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쉴새 없이 압박을 펼치던 전북에게 기회가 왔다. 이동준이 아크 정면에서 돌파한 뒤 연결된 볼을 읻옹준이 문전으로 보냈고 송민규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마노 준은 선제골을 도운 뒤에도 끊임 없이 전방에서 빠른 움직임을 선보였다. 조규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뛰어난 아마노 준을 이용해 전북은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울산 골키퍼 조현우를 압박했다.
아마노는 울산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뒤 후반 14분 안드레 루이스와 교체되며 전북 이적 후 첫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앞두고 이날 관중석에는 일본어로 아마노 준을 향한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그러나 아마노 준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울산팬들께서 내건 플래카드도 봤다. 하지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 더 열심히 뛰고 싶었다. 팀의 승리를 함께 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라고 아쉬워 했다.
이어 아마노 준은 "지긴 했지만 긴 시즌 중에 겨우 한 경기 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좋은 성적,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득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고 제 자신을 평가하자면 5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감독과는 갈등이 있었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반가운 모습으로 맞이했다. 아마노 준은 "오늘 경기에 입장하는 울산 선수들이 친하고 아는 얼굴들이 많아서 웃으면서 박수 쳐줬다. 경기 중 간단한 이야기도 나눴고 부딪혔을 때 '괜찮지 않냐' 등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 김상식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나타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아마노 준에게 울산전 출전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아마노 준은 “감독님께서 필요하신다면 무조건 출전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특히 감독님께서 믿음을 보내 주셨기 때문에 정말 잘 하고 싶었다. 다음 경기서는 더욱 좋은 모습을 통해 반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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