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역사에서 20년 가까이 라이벌 관계였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두 팀의 격차는 너무나 컸다. T1이 또 이동통신 라이벌 KT를 울렸다. 대표적 원딜 챔피언 바루스가 서포터로 나오는 전략적으로도, 경기력 측면에서도 일방적인 T1의 완승이었다.
T1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KT와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이 1, 2세트 공격을 주도하면서 7연승에 일조했다.
이로써 T1은 시즌 11승 1패 득실 +16으로 2위 젠지(9승 3패 득실 +11)와 승차를 두 경기로 벌렸다. KT는 시즌 5패(7승 득실 +3)째를 당하면서 6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2021년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양팀 맞대결 결과도 T1이 9승 1패로 더 벌어지게 됐다. KT는 2021년 스프링 1라운드 승리 이후 T1전 9연패의 수모를 이어갔다.
1라운드 맞대결과 최근 상승세를 탄 KT의 경기력 때문에 사전 예상은 두 팀의 접전이 기대됐다. 하지만 양상은 T1의 압도적인 완승이었다. ‘오너’ 문현준의 바이가 1세트부터 KT의 진영을 유린했다. 초반 탑 개입으로 시동을 건 문현준은 전 라인을 개입해 스노우볼의 크기를 급격하게 거대하게 만들었다.
일방적으로 두들겨맞은 KT는 23분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참패로 1세트를 내준 KT가 2세트 다시 진영을 레드 사이드로 고른 뒤 심기일전에 나섰지만, 결과는 30분도 안되는 27분만에 T1의 승리였다. 블루로 진영이 정해진 T은 바루스 서포터로 또 한 번 투 원딜 체제로 KT를 공략했다.
첫 용 사냥 이후 두 번째 용은 가로채는데 성공한 T1은 드래곤 오브젝트를 차곡차곡 수집했다. 4용 완성 이후 바론 버프까지 챙긴 T1은 여세를 몰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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